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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왓슨 사진전, 한가람 미술관

알버트 왓슨은 누구인가? 

스티븐 잡스, 히치콕, 앤디 워홀, 마이크 타이슨 등 유명 인사들이 함께 작업하며 그의 사진을 만족한 사진작가.

뿐 아니라 보그 잡지의 커버를 100회 이상 촬영한 사진작가.

그를 포트레이트의 거장, 사진작가 중의 사진작가라고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사진작가이다.

 

이 사진작가가 이번 한국에 그의 사진을 전시하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이번에 내한을 하면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있었다. 

첫 전시 방문 전 앤디워홀의 사진이 사진전의 메인 사진이기에 나는 앤디워홀이 알버트 왓슨이라 착각하며 사진전을 보러 갔다. 근데 다른 사람이라니, 매우 놀랐었다.

외형적으로는 스타의 모습이 아닌 외국에 길거리, 시골에서 볼 법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래서인지 더 친근하면서 그의 전시가 더욱더 기대가 되었었다.

 

또한 그는 사진에 정말 열정적이었다.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완성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약 10년이란 시간 동안 사진에 몰두한 그.

그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그의 사진이 더 특별해졌고, 그의 사진이 더 많은 사랑은 받았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도 유명한 패션 잡지 보그, 그는 사람의 특징 뿐 아니라 옷이 돋보여야 하는 패션 잡지에도 100회 이상 촬영한 사진작가이다. 

전시를 보면 알겠지만 그의 사진에서는 패션을 독특하면서도 유니크하게 풀어낸 사진들이 많다.

뿐 아니라, 그 패션에 집중할 수 있을 만한 구도와 초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사진작가이다. 

 

전시의 포인트

첫 번째, 전시를 관람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사진작가의 생각, 가치관이 너무나도 멋있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음을 느꼈다.

그러하기에 그의 사진의 관람 포인트는 전시 중간중간 그의 생각, 살아온 환경, 터닝포인트 시점 등을 기록한 문구들이 있는데 그 문구들을 생각하면서 사진을 보면 그가 어떠한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을지 생각하게 되고, 상상하게 되면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전시 중간 영상들이 있다. 그 영상을 통해서 그가 직접 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영상 중 하나가 스티븐 잡스와의 사진 촬영 시 있었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영상이 있다.

그 영상을 통해서 느꼈던 생각은 1시간이라는 짧은 촬영 시간 가운데 20분이라는 촬영 시간으로 단축하는 알버트 왓슨을 보면서 그 사람의 이미지, 그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짧으면서도 빠르게 파악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모습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전시관 안에 구성이 너무나도 좋았다.

한 챕터에서는 감옥에서의 수감자들의 사진을 전시해놓은 곳이 있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안쪽은 검은색인데 밖으로 나오면 노란색의 페인트가 칠해진 것이었다. 

나는 이걸보면서 저 감옥은 어둠이지만, 세상은 밝은 노란색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의 의미 뿐 아니라, 전시 구성 또한 사진의 모습을 극대화하는 것 같아 이 전시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전시 챕터마다 색감들이 비비드한 컬러로 극명하게 나뉘어있다. 그 색깔들이 그 챕터의 분위기, 느낌, 흐름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총평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알버트 왓슨 사진전은 사진이 특별하다는 생각보다는, 알버트 왓슨의 생각에 특별함을 느꼈다.

그는 정말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머리로 구상하고 그걸 역동적인 현장 가운데 동적인 사진으로 표현을 너무나도 잘해냈다. 그렇지만 디테일한 감정 표현 또한 놓치지 않았다. 

또한 그 자신의 스타일을 고민하고, 연구한 기간이 그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시간이었음을 사진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사진을 기대하고 가기에는 부족한 전시였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는지, 그 사람의 능력을 최대한 표출 할 수 있도록 어떻게 끌어가는지가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너무나 유익한 전시였고, 얻은 게 많았던 전시였다.

23년 3월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한다. 

그의 사고, 가치관이 궁금하다면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